리플코인 값 다시 제자리로? SEC 항소 뜻 밝혀

      2023.07.18 08:59   수정 : 2023.07.18 08:59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규제당국이 미국 법원의 리플 일부 승소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가상 자산 거래 규제를 제한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아직 검토 중이며 그 판결을 분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갠슬러 위원장은 "최근 법원의 판결에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SEC는 리플의 증권 여부를 놓고 약 3년에 걸쳐 소송을 벌였고 이번에 판결이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현지시간) "리플랩스가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라고 판결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SEC와의 소송전에서 리플은 투자자를 잃는 등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거대 송금 업체인 머니그램은 지난 2021년 3월 리플과의 파트너십을 파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도 이번 판결이 리플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플도 법원 결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플의 법률 고문인 스튜 알데로티는 CNBC에 "우리는 판사의 판결을 연구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금융 기관 고객이나 잠재 고객이 적어도 비즈니스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알데로티는 자신들의 고객이 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로 현재 리플의 비즈니스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리플랩스가 발행하는 리플(XRP)은 현재 시가총액이 378억 달러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가상자산 중 다섯 번째로 큰 시가총액 규모를 자랑한다.


리플값은 법원 판결이 나왔던 지난 13일(현지시간) 24시간 대비 123% 넘게 폭등하며 1달러에 육박하는 0.82달러에 거래됐지만 이후 0.75달러 안팎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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