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추진 '소상공인 특별 이자지원 금융권 상생협력 사업' 호응

      2023.07.20 09:56   수정 : 2023.07.20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고금리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해 전국 최초 추진한 '전남도 소상공인 특별 이자 지원 금융권 상생 협력 사업'이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소상공인 특별 이자 지원 금융권 상생 협력 사업'은 전남도가 8개 금융기관,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배정, 소상공인 금융 부담 경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분기 신청은 1022건, 약 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시중에 출시된 소상공인 대출상품 중 전남도 이자 지원을 통한 대출금리가 가장 저렴해 소상공인의 수요가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특히 은행 가산금리를 신용 구간에 따라 차등화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균 2%대 낮은 금리로 이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금리에 경제적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해 이자 지원을 더 우대 지원하고 중·저신용자가 차별 없이 동일한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 제도를 중점 개선했다.

이에 따라 신용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의 경우 시중 대출금리에 비해 최대 6% 정도 감면 혜택을 받아 1인당 연간 최대 140만~150만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전남도는 또 역대 최초로 이차보전율을 2~2.5%에서 3~3.5%로 1%p 올리고, 기존 융자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2분기 자금을 지원받아 현재 이용 중인 소상공인 반응이 뜨겁다. 진도에서 한식 음식점을 운영 중인 한 사업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이자가 10%를 넘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으나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1%대 저렴한 보증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담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대출 만기가 다가와 연장할 때 이자 지원이 안 된다고 들어 걱정했으나 다행히 낮은 금리로 전환하게 돼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면서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전남도는 3분기 이자 지원 자금을 신규 및 전환 고객 수요를 고려해 500억원 수준으로 배정하고 지난 3일부터 접수하고 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각 지점을 통해 상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소상공인 특별이자 지원이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고 보다 많은 혜택을 받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지원 시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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