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10% 폭락...다우지수는 9일 연속 상승

      2023.07.21 05:56   수정 : 2023.07.21 0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형기술주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그야말로 쓸려 나갔다.

테슬라가 10% 폭락했고, 넷플릭스는 8%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2% 넘게 하락했다.



대형기술주들이 죽을 쑤는 와중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도 0.5% 상승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9일 내리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독주를 지속했다.

나스닥, 2% 급락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163.97p(0.47%) 상승한 3만5225.18로 마감해 9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은 294.71p(2.05%) 급락한 1만4063.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85p(0.68%) 내린 4534.87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급락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월가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3달러(1.67%) 오른 13.99를 기록했다.

증시 하강을 대비한 옵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계속해서 기준선 20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보험수요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다우, 9일 연속 상승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대형 우량주 가운데 이날 18개 종목이 뛴 반면 내린 종목은 12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이 전일비 1.97달러(1.01%) 내린 193.13달러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시스코(0.11%), 인텔(3.16%), 세일즈포스(2.65%),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0.97%) 등 주로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8.21달러(2.31%) 하락한 346.87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골드만삭스가 3%, JP모간체이스가 1% 오르는 등 은행들이 강세를 보였고, 보잉과 제약사 머크도 각각 2% 넘게 뛰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6% 넘게 폭등했다.

테슬라·넷플릭스 폭락


기술주 추락은 주로 테슬라와 넷플릭스 탓이었다. 전날 장 마감 뒤 이들이 공개한 분기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데다 의구심도 불식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폭락해 기술주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테슬라는 사상최대 실적 속에서도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압박이 현실화하면서 마진율이 9.7%대로 떨어진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어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힌 것이 매도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테슬라는 연내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대량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결국 28.36달러(9.74%) 폭락한 262.90달러로 추락했다.

넷플릭스도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광고요금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계정공유수수료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폭락했다.

이미 지난 1년 간 주가가 2배 넘게 뛴 것도 "이제는 팔 때"라는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넷플릭스는 40.17달러(8.41%) 폭락한 437.42달러로 미끄러졌다.

기술주 줄줄이 하락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메타플랫폼스는 13.49달러(4.27%) 폭락한 302.52달러, 알파벳은 2.83달러(2.32%) 내린 119.20달러로 떨어졌다.

프라임데이 세일 효과가 이미 사라진 아마존도 5.40달러(3.99%) 급락한 129.96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종목들은 대만 TSMC의 저조한 실적에 충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15.57달러(3.31%) 하락한 455.20달러, AMD는 6.18달러(5.31%) 급락한 110.25달러로 떨어졌다.

인텔도 1.09달러(3.16%) 내린 33.3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IBM은 전날 깜짝 실적에 힘입어 2.90달러(2.14%) 뛴 138.3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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