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일본서 열리는 EMEAP 총재회의 참석.. 녹색금융·SVB사태 논의

      2023.07.21 12:00   수정 : 2023.07.21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28차 EMEAP 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23일 출국한다. EMEAP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 간 협력증진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된 중앙은행 협의체다. 이 총재는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거시경제 상황 및 지속가능 금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제28차 EMEAP 총재회의 참석차 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출장을 간다.

이 총재는 EMEAP 총재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EMEAP 산하 기구들의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금융 동향을 논의한다. 현재 EMEAP 회원 은행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사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 중앙은행이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탄소중립, 녹색금융 등 지속가능금융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은행이 공동 개최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서 "앞으로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선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논의하겠다"며 녹색금융 활성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을 모아 증권화한 후 녹색금융 국제적 기준에 맞는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 등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역내 채권시장도 이번 회의 의제 중 하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시아채권펀드(ADF)와 관련해 자국통화표시 채권 동향과 발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함께 참석하는 제12차 EMEAP 중앙은행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 회의에선 미국와 유럽 지역 은행 불안 등 국제금융 현황을 논의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유럽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에 대한 정책 대응과 금융감독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2011년 7월 제주에서 열린 제16차 EMEAP 총재회의에선 금융감독기구를 별도로 두고 있는 역내 국가의 금융감독기구 수장을 특별 초청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들이 초청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