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마천루가 대세.. 40층 이상 단지 잇단 출격

      2023.07.24 05:00   수정 : 2023.07.24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서 40층 이상 고층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 분양시장 회복세를 견인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층 단지들은 지역 랜드마크로 입지를 거듭나면서 인근 지역의 집값까지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천루=신흥 부촌?

24일 업계에 따르면 40층 이상의 고층 단지가 지역 랜드마크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화려한 외관에 우수한 가시성으로 상징성이 높고, 탁 트인 조망권과 풍부한 일조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층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들은 입주와 함께 가치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청량리 일대가 대표적이다. 청량리의 경우 이달 입주를 앞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최고 65층)'를 비롯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최고 40층)',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시그니엘(최고 59층)' 등 마천루 단지가 대거 조성되면서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집값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6월 15억112만원에 거래돼 분양가(10억2930만원)보다 약 4억7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신규 단지도 인기다. 이달 청량리역 일대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경우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건이 접수돼 1순위에서 2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6월 기준 부산시 해운대구 일원에 위치한 '엘시티(2019년 11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844만원이다. 단지는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최고 84층으로 조성됐으며, 해운대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2276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시세에 형성돼 있다.

고층단지 잇단 분양

고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최고 48층으로 조성돼 한강 조망(일부 세대 제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다. 이 중 13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양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전주에코시티 주상3블록 일원에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 동, 전용면적 84㎡ 268가구(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전용면적 99~127㎡ 644가구(오피스텔 225실 별도)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층 단지들의 공급으로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학습 효과로 고층 단지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아직까지는 분양 시장에서 40층 이상 고층 단지의 공급이 희소한 만큼 연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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