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장마' 충청·전라에 계속되는 '장대비' 예보..언제 끝나나

      2023.07.25 05:00   수정 : 2023.07.25 0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청과 경북 등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5일에도 많은 양의 비가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2일부터 24일까지 200~4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전라권과 충남, 경북 일대에 또 한 번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늘도 '장대비'..충청·전라 집중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라·충청·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집중호우가 다시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충청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또 한 번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과 전남 일부 지역에는 각각 200mm와 40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전북 일대에도 2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피해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기준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는 각각 3285건과 7638건으로 총 1만923건을 기록했다. 누적 일시 대피자는 1만8863명에 달했다. 피해 응급 복구율이 7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피해 복구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역대급' 비 쏟아졌지만.."장마 종료는 아직"

26일 오후부터 비가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장마 종료를 언급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7일부터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는 데다, 북상 중인 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보이면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5호 태풍 독수리의 경로 변화가 크고 한반도 주변 기압계 변동성이 커서 아직 장마 종료를 언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장마는 한동안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6월 25일부터 7월 23일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621.2mm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292.6mm 수준이었던 평년 누적 강수량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진 셈이다.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충청지방의 경우 760.3mm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고, 대구·경북에도 530.9mm의 비가 쏟아져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됐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남은 장마기간에도 집중호우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 철저하고 신속한 복구와 주민대피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며 "추가 강우로 인한 산사태, 축대·옹벽붕괴를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하고 하천제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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