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인플루언서 뜬다"...네카오 총력전

      2023.07.25 15:46   수정 : 2023.07.25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가 콘텐츠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 및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대표되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주요 플랫폼과 게임사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서 3차원(3D) 아바타뿐만 아니라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아바타를 지난 11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는 버튜버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2D 애니메이션 스타일 아바타 공개 일주일 후 제페토 신규 일간 가입자 수는 전주대비 904% 늘었다. 또 신규 2D 아바타 출시 9일 만에 제페토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제작한 2D 아이템은 6000건을 넘어섰고, 국내 이용자들의 라이브 사용률도 출시 전보다 40% 늘어났다.



본체는 따로 있지만, 팬들과 일종의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을 유튜브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의 디테일한 얼굴 표정과 칼군무 등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구현됐다. 프로그램 우승자들로 꾸려진 '피버스'도 현재 5인조 버추얼 걸그룹로 활동하고 있다. 버추얼 캐릭터 전문회사 블래스트가 선보인 5인조 버추얼 남자 아이돌 '플레이브'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아직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기술 한계로 어색한 부분이 많은 데다가 일부만 향유하는 트렌드에 그치고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유형의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기술 발전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반짝할 순 있어도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자리 잡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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