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왔다" 황선우·이호준,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동반 결승행
2023.07.25 10:10
수정 : 2023.07.25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 간판 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라 결전을 앞두고 있다.
황선우는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선다.
앞서 황선우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황선우는 전날 오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7조에서 1분46초69를 기록해 조 5위에 머물렀다. 전체 72명 가운데 13위에 오른 황선우는 아슬아슬하게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에 예선 순위는 놀라움을 안길 만했다.
이날 오후 준결승을 치를 것을 고려해 페이스를 조절하다가 계획이 틀어진 것이 문제였다.
자칫 준결승 진출부터 좌절될 뻔했다. 황선우와 16위로 준결승행 막차를 탄 안토니오 자코비치(스위스·1분46초70)의 기록 차는 0.01초에 불과했다.
예선에서 낮은 순위를 받아들면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조 1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비교적 불리한 조건 속에 레이스를 펼쳤다.
측면으로 밀려날수록 기록이 좋은 중간 레인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살의 영향을 받아 물의 저항이 다른 레인보다 크고, 경쟁 선수를 견제하기도 어려워 레이스에 불리함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에서 예선 8위에 머물러 결승에서 8번 레인을 배정받고도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보란듯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간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운영했다.
한 차례 악조건을 딛고 일어선 황선우는 결승에서 새 역사에 도전장을 던진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수확, 자신의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올해는 시상대 가장 꼭대기를 정조준한다. 황선우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다.
남자 자유형 200m만 놓고 보면 한국 선수의 금메달은 최초가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