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자다" 미스터비스트 멤버 타이슨의 커밍아웃

      2023.07.25 11:48   수정 : 2023.07.25 11:48기사원문
[서울=뉴시스]지난 22일(현지 시간) '미스터 비스트 크루' 소속의 크리스 타이슨(오른쪽)이 앤서니 파디야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 했다.(사진= 유튜브 'Anthony Padilla' 캡처) 2023.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개인 유튜브 채널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스터 비스트(MrBeast)'의 멤버 중 한 명이 자신이 트렌스젠더임을 밝혔다.

24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스터 비스트'의 출연자 중 한 명인 크리스 타이슨은 지난 21일 공개된 앤서디 파디야(Anthony Padilla)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백했다.

타이슨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커밍아웃을 한 건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

타이슨은 인터뷰에서 "난 여자다.
그녀(She)다. 더이상 크리스(Chris·남자 이름)가 아니라 크리스(Kris·여자 이름)다."며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1년 넘게 이 결정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8개월 전부터 머리를 기르는 등 외모의 변화를 주며 젠더 플루이드(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변하는 성)를 시도했지만, 내 성별을 어떻게 설명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나는 시스젠더(신체적 성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가 아니며 '내 자신'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크리스 타이슨의 성전환 전과 후(사진='피플' 캡처)2023.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슨은 앞선 4월부터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통해 트렌스젠더가 됐다. 이를 통해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타이슨은 "이 요법은 많은 사람이 몸과 외모가 성 정체성과 일치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나는 마침내 진정으로 내가 누구인지 의심의 여지 없이 알았고, 그것(Hrt)이 내 생명을 구한 것이다."고 했다.

이어 타이슨은 이전 미스터 비스트 영상에 비친 그의 모습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비치는 웃는 모습은 진짜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보여주기용이었다"며 "늘 촬영이 끝나고 머릿속으로 '진짜 내 자신이 될 수 없다'고 느끼며 나 자신을 숨겼다"고 전했다.

인터뷰 이후 타이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새로운 대명사가 붙었다(New pronouns dropped)"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의 커밍아웃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크리스가 그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 "크리스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타이슨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타이슨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원한다는 이유로 가정의 비극을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타이슨이 현재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미스터비스트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출연하는 '크루' 5명 중 한 사람이다.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이 만든 미스터비스트 채널은 다양한 챌린지 콘텐츠를 제작하며 1억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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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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