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구하라" 노조가 외치는 이유는?

      2023.07.25 16:00   수정 : 2023.07.25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선다. 주요 계열사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한 직원(크루)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오는 26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목적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연이은 사업 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와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의 주된 목소리는 '고용 불안' 해소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에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NCP)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불안감이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 '아키에이지 워'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 실패에 대한 실제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실패 책임이 큰 백상엽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사과와 공동체로 확산 중인 고용 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 경영 등을 위해 공동대응을 하고, 김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피켓시위 등 단체 행동도 예고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직원)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며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며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