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제인식 두 달째 '낙관'..심리지수 15개월來 최고
2023.07.26 15:12
수정 : 2023.07.26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두 달 연속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경기 개선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2%p 내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포인트(p)로 전월대비 2.5p 올랐다. 지난해 4월(104.1) 이후 15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으로, 두 달째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전월대비 각각 6p 오르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4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월대비 2p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3.3%로 전월(3.5%)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해 5%대로 올랐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도 지난달 4.6%에서 7월 4.3%로 0.3%p 하락했다.
금리수준 전망은 오르고 가계부채 전망은 소폭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7p 오른 112로 지난 3월(120) 이후 4개월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4회 연속 동결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시장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대비 1p 내린 98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2p 오른 102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하락폭 둔화도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