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의 몰락...에코프로, 100만원 내주고 시총 8조 증발

      2023.07.27 16:57   수정 : 2023.07.27 1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업종 전반적인 급락세에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단 2거래일만에 8조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거래되며 8거래일만에 주당 100만원선이 붕괴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26일 장중 153만9000원까지 거래됐던 것과 대비해 이날까지 무려 35.99% 급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총은 26조2283억원으로 지난 25일 34조4296억원 대비 8조2013억원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선을 터치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실상 ‘황제주’ 지위를 얻었다. 반면 지난 26일 장중 12% 넘게 하락하며 변동 폭을 확대했고 사실상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결국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의 주식을 하루 1158억3900만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개인은 주가 하락에도 988억3100만원어치를 샀다.
기관 역시 165억2300만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연이은 고평가 논란에도 상승 랠리를 펼쳤던 에코프로의 조정세를 두고 증권업계는 "과열 양상이 진정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가 하락 배경을 지난친 쏠림 현상에 두면서 2차전지 성장성을 부정하거나 기업 가치의 단기 하락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쏠림이 지나쳤을 뿐, 상반기부터 이어온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대부분의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가장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다른 업종이 부진한 중에 이익성장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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