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 ETF 시장선?···美장기 ‘현물·레버리지’로 몰렸다
2023.07.28 10:37
수정 : 2023.07.28 10:37기사원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순자산액(27일 기준)은 각각 2261억원,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는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현물을 편입하는 비교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운용된다. 총보수는 0.05%로, 미국 유사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 TLT·0.15%) 3분의 1 수준이다. 선물 상품과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을 피할 수 있다.
후자는 기초지수인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듀레이션은 32.62년으로, 국내 상장 미국 채권 ETF 중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총보수는 0.25%로,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다.
특히 지난 3월 14일 140억원 규모로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94거래일 만에 순자산을 약 16배 늘렸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도 지난 2월 7일 80억원 규모로 증시에 오른 후 약 4배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 저력이 주효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1382억원에 달한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 이후 1106억원 규모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 기간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상품 중 최대 수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 3%대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특히 자본차익 극대화까지 노린다면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