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국 '중국' 경기 둔화 속 중기 수출도 '감소'
2023.08.02 12:00
수정 : 2023.08.02 12:00기사원문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엔데믹 시대를 맞으며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달러(72조원)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그나마 중기 수출감소가 총수출과 대·중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이 기간 총 수출은 12.4%, 대·중견기업의 수출은 13.8% 감소했다.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년 이래 최대수출국인 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매년 상반기 기준 중국 중기 수출 비중은 2019년 22.9%에서 지난해 20%를 하회한 뒤 올 상반기 17.4%로 떨어졌다.
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화장품 등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수출국 중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하고,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수출 참여 중소기업이 증가하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수출 참여 중소기업 수는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대비 2533개(3.4%)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 중 수출에 나선 신규기업수는 2만965개사로 13.5% 증가했으며 수출 중단기업은 8.2% 감소해 수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