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정용 제대로 미쳤고, 박해민 해결했다…안우진 상대 6이닝 무실점-싹쓸이 3루타 포효
2023.08.02 20:37
수정 : 2023.08.02 21:30기사원문
[잠실=전상일 기자]LG 선발 투수 이정용의 호투가 잠실야구장을 수놓았고, 이런 이정용의 호투에 박해민이 싹쓸이 3루타로 화답했다. 두 선수가 연달아 포효하며 LG가 6연승 고지의 유리한 지점을 잡았다.
일단, 이정용은 8월 2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사실상 기대가 안되는 경기였다. 왜냐하면 상대가 2년 연속 200K를 노리는 평균자책점 2위의 괴물 안우진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 시즌 이정용의 평균자책점은 6.27. 무게감의 차이는 확실했다.
하지만 이정용의 제구력은 완벽했다. 비록, 안우진에 비해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최고 147km) , 커브(9개), 슬라이더(12개), 포크(27개)의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딱 70개의 투구로 6이닝을 막아낼 정도로 투구수도 안정적이었다. 6회까지는 똑같이 안우진과 무실점으로 같았지만, 투구내용만 보면 안정감에서는 이정용이 결코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이정용의 호투에 박해민이 보답했다. 박해민은 7회말 무사만루 찬스 카운트 3-1에서 안우진의 155km까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만루임에도 루상의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이 안타로 안우진은 강판되었다.
LG 트윈스는 절대 열세로 여겨졌던 경기에서 7회 현재 4-0으로 앞서며 6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안우진은 이날 최저 구속이 151, 최고 158km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해민에게 던졌던 90구째의 공이 157km가 기록되며 진짜 괴물 투수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