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려다 깜짝"... 음식점 소비, 7분기 만에 떨어졌다
2023.08.03 10:19
수정 : 2023.08.03 10:19기사원문
코로나19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1년 반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4분기 14.1% 감소한 뒤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음식점·주점업 소비는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1·4분기부터 2021년 3·4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 2021년 4·4분기 다시 반등했다. 증가세는 올해 1·4분기까지 6분기 연속 계속됐지만 2·4분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음식점·주점업 생산지수도 줄었다.
올해 2·4분기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1년 전보다 3.5% 줄며 2021년 4·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세에 제동을 걸었다.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높은 외식 물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3·4분기 21년 만에 최대 폭인 8.7% 상승한 뒤 올해 2·4분기까지 7∼8%의 높은 증가 폭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곡물·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올 여름 폭우와 폭염 등 이상 기후까지 겹친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 2·4분기 코로나 기저 효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늘어났던 점도 올해 감소 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