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침대공장, 펫팸족 핫플레이스가 되다
2023.08.04 04:00
수정 : 2023.08.04 04:00기사원문
3일 서울에서 한 시간 가량 차로 이동해 이천에 접어들자 자연과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인 '시몬스 테라스' 건물이 눈앞에 보였다.
30도가 훌쩍넘는 폭염 땐 더위를 많이 타는 반려견과 나들이가 걱정될 수 밖에 없다. 매번 찾는 복합 쇼핑몰이 지겹다면 시몬스 테라스 나들이를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북유럽풍 건물이 모인 시몬스 테라스는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국적인 느낌 덕분에 MZ세대의 핫플로 자리잡은 시몬스 테라스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누적 게시물만 10만8000여건이다.
내부에는 중간중간 장 줄리앙이 손수 그려놓은 귀여운 그림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2층 해리티지 앨리 아카이브존 내 부엉이 일러스트 2점, 1층 매트리스랩에서 지하 1층 테라스 매장으로 연결되는 곳에 그려진 강아지 일러스트, 지하 1층 시몬스 테라스 스토어 엘리베이터 도어 위에 1점 등 총 8점이 숨겨져 있다.
■교육·체험·쇼핑을 한번에
시몬스 테라스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유는 이곳에서 △교육 △체험 △진단 △쇼핑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소셜 스페이스(Social Space)'이기 때문이다.
침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헤리티지 앨리'에는 창업자 젤몬 시몬스의 창립 초기 침대 공방인 아뜰리에와 젤몬 시몬스 2세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슬립 리서치 연구센터의 재현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몬스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각종 영상기록과 잡지, 100년이 넘은 초창기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 시몬스 제품 제작에 활용된 바늘 등이 전시돼 있다. 과거에 제작된 침대 사이즈가 작은 이유는 물론, 킹사이즈와 퀸사이즈 침대를 처음 고안해 낸 게 시몬스라는 점도 새삼 알게 됐다.
1층에는 개인의 수면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슬립 솔루션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다. 화면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 개인의 수면 습관은 최적의 매트리스를 추천하며, 수면 꿀팁도 제공해준다.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시몬스 갤러리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인 테라스 스토어가 펼쳐진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몬스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전 제품부터 혼수 매트리스로 각광받는 '뷰티레스트 컬렉션', 각종 프레임과 룸세트, 케노샤 베딩 및 퍼니처 등 시몬스의 모든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는 MZ세대를 겨냥해 느낌으로 제작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는데, 센스있는 기념품을 구매하려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Hotel)'이라는 이름을 가진 뷰티레스트 블랙 쇼룸에는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최고가 매트리스 켈리부터 다양한 라인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기술력과 장인 정신을 위트있게 담아낸 '매트리스 랩(Mattress Lab)'에서는 시몬스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인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친환경 인증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실험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진정한 '펫프렌들리… 차별없는 '반려견 동반' 핫플레이스
분명히 반려동물 동반이라고 적혀있지만 막상 찾아가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는 보호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반려견의 몸무게 제한을 걸어놓아 사실상 '소형견 출입 가능'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시몬스 테라스는 법적으로 지정된 5대 맹견을 제외한 모든 반려견들이 크기와 무게에 관계없이 목줄과 리드줄 착용시 출입가능하다. 시몬스 테라스 내에는 넓은 잔디공원이 조성돼 있어 반려견들과 함께 평화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잔디공원에는 빨간 벽돌건물로 유명한 시몬스 팩토리움이 한눈에 보여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는 반려견과 방문객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공간을 반려견 친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교외의 넓은 공간에서 카페, 전시, 식료품 편집숍, 잔디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보니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