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폭염 속 '기름유출' 왕숙·사능천 방재 구슬땀
2023.08.06 19:39
수정 : 2023.08.06 19:39기사원문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가 왕숙·사능천 기름유출 사고 수습에 이틀째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진건읍 사능리의 한 식용유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곳에 보관돼 있던 식용유가 인근 왕숙천과 사능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시는 5일 오전 공무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장비를 동원, 화재지점과 사능·왕숙천에 흡착포를 포설했다.
일요일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교대로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방재 거점으로 설정한 사능리·진관리·세월교·다산동 등 4개 지점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확산 방어선을 구축했다.
동시에 화재 발생 지점 일대를 포함해 사능천~왕숙천 10㎞ 구간에 유출된 기름 제거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시는 관련 대응을 위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고, 시 보건소·시민안전관이 각각 구급약품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진건읍 10개 사회단체 60여명도 방재작업에 함께 나섰다. 또 해병전우회가 수심 깊은 곳의 방재작업을 지원해주는 등 민간단체에서도 힘을 보탰다.
주광덕 시장도 이날까지 이틀째 현장을 찾아 직원과 민간단체를 격려하고, 직접 자원봉사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유출된 기름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의 추가 설치를 지시했다.
주 시장은 "민관이 협력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사능천과 왕숙천을 지켜내기 위해 빈틈없는 방재작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