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한 ‘불꽃 추격’ 김효주, LPGA 2타차 준우승 … 7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3.08.07 08:00
수정 : 2023.08.07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엄청난 추격전이었다. 프로들의 세계에서 7타는 사실상 따라잡기 힘든 수치다.
이를 하루만에 뒤집는다는 것은 상대가 무너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마지막까지 불꽃 같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효주가 부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 불꽃 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버디 7개를 쓸어 담은 김효주는 선두에 1타차 2위까지 추격한 끝에 2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이번이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또 시즌 7번째 톱10 입상이다.
오는 10일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적어도 컨디션이 현 시점에서 최고조로 오라온 셈이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무려 7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의 버디 기회에서 8번을 성공한 김효주는 불과 26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쳤다. 그린 위에서의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3번(파5), 5번 홀(파5) 등 파 5홀 두 곳에서 착실하게 버디를 챙긴 김효주는 8번 홀(파4) 버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1번(파3), 13번(파4),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공동 2위 그룹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를 질주하던 부티에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사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자 1타차까지 좁아졌다.
이제 김효주와 부티에의 사실상 1대1 승부.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타차로 달아난 부티에가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내면서 김효주의 대역전우승은 미완성으로 마무리되었다.
김아림도 15번 홀까지 8타를 줄여한때 부티에에 2타 뒤진 2위로 올라서는 등 맹추격 끝에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친 김아림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3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부티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통산 5승. 부티에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바로 이어진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