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선 치킨, 치킨집선 볶음면"...역발상 사이드 메뉴 뜬다

      2023.09.04 05:00   수정 : 2023.09.04 0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가 역발상 사이드 메뉴로 후끈 달아올랐다.

똑같은 메뉴를 판매한다면 메인 메뉴 못지 않은 알찬 사이드 메뉴를 갖춘 곳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식업계의 사이드 메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치킨업계와 분식업계에서 특별한 사이드 메뉴 출시가 두드러진다.




'치킨+밥' 이어 '치킨+면'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최근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치밥'을 넘어 치킨과 면을 함께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새로운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지난 6월 볶음면 메뉴인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 2종을 출시했다.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은 교촌을 대표하는 '레드소스'에 교촌만의 레시피를 더해 화끈한 매운맛을 만들어 낸 제품이다.
캡사이신이 아닌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레드소스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함께 출시된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은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 간장 맛의 짭조름함과 레드의 매콤한 맛, 달콤한 허니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블랙시크릿 소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기존 교촌 치킨 메뉴들과 조화를 이룬다.


치킨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옥수수를 활용해 기존 치킨 브랜드에서 나오지 않았던 혁신적인 메뉴를 출시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이 6월 선보인 '알콘칩스'는 달콤한 맛의 옥수수알 튀김과 바삭한 카사바칩에 갈릭치즈시즈닝이 접목된 메뉴로 제품 출시 직후 사이드 메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탄수화물류 중심의 메인 메뉴를 갖추고 있는 분식 업계는 치킨 또는 탕수육 등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메인 메뉴보다 풍성한 사이드 메뉴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쿨푸드는 주요 메뉴인 마리와 떡볶이 등의 분식 메뉴 외에 사이드 메뉴 개발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다.

스쿨푸드가 지난 2017년 11월 처음으로 선보인 치킨 사이드 메뉴 '유자쏘이 순살치킨'은 6월 스쿨푸드 사이드 메뉴 매출 순위 중 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의 유자쏘이소스가 특징인 '유자쏘이 순살치킨'은 분식 프랜차이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치킨 메뉴로 주목받았다.

스쿨푸드는 유자쏘이 순살치킨이 인기를 얻자 지난해 11월에도 '청양슈프림 순살치킨'과 '중독양념 순살치킨'을 출시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3월에는 일본 '아마노야'의 맛집 레시피를 활용한 부드러운 식감의 계란 샌드위치 메뉴 '홀그레잇 타마고샌드'도 선보였다"며 "더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마라떡볶이+꿔바로우

화끈한 매운맛으로 맵니아(매운 음식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동대문엽기떡볶이도 마라 맛을 적용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사이드메뉴 강화에 나섰다.

동대문엽기떡볶이는 7월 신메뉴 '마라떡볶이'와 함께 사이드메뉴 '꿔바로우'를 선보였다. 마라 떡볶이가 MZ 등이 즐겨 먹는 마라 맛을 강조했다면 꿔바로우는 중식당에서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떡볶이 브랜드에서 출시한 것으로 새콤달콤한 소스의 꿔바로우가 얼얼한 마라맛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가 주력 상품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가고 있다"라면서 "갈수록 다양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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