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유가에 7월 수출물가 전월比 0.1%, 수입물가 0.4% 올라

      2023.08.17 08:31   수정 : 2023.08.17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석 달만의 상승 전환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 폭도 줄었다. 수출입물가 상승에 둔화되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112.81(2015년=100)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하락폭도 줄었다.
하락폭은 지난 6월 -15%에서 7월 -12.8%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이 오르며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6월 1296.71원에서 지난달 1286.30원으로 0.8% 내렸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1.7%, 공산품은 0.1%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이 전월대비 17.1% 상승했고,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9.7%, 6.6% 올랐다. 반면 반도체 D램이 -1.8%, 시스템반도체가 -2.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130.44(2015년=100)로 역시 전월대비 0.4%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석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년동월대비 13.5% 하락해 전월(-16.1%)과 비교해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배럴당 74.99달러였던 두바이유가는 7월 80.45달러로 올랐다. 한달새 7.3% 상승한 것이다.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전월대비 1.3% 올랐다.
다만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물가가 내리면서 중간재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0.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는 가운데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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