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 계속되면서 전국 일본뇌염모기 비상
2023.08.21 10:32
수정 : 2023.08.21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일본뇌염모기의 번식이 증가해 각 지자체 마다 감염병 대비 집중 방역에 나섰다.
21일 질병관리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지난 7월 27일로 지난해보다 1주 가량 늦으나 이후 장마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해충 번식과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오는 9월까지 주 1회 방역취약지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민원신고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속하고 효과적인 모기 방역을 위해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를 여천천 등 12곳에 설치하고 시민 이동량이 많은 구간에 모기 덫 및 전기 포충기 426대를 집중 설치했다.
울산에서는 올해 6월 첫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으며 방역 취약지는 총 1393곳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도 생활쓰레기 및 잡초 정리, 폐타이어 등에 고인 물 제거 등 해충 서식지 없애기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지난 18일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 빨간집 모기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6일 완도에서 전체 채집 모기의 50.2%(528마리/1052마리)로 일본뇌염 경보 발령 수준으로 채집된 데 따른 것이다. 경보는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모기는 8월 들어 대구, 인천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한편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이 달 들어 5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다. 이 역시 폭우와 폭염으로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매개 모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