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美연기금 전고체업체 지분 인수...티디엘 '전고체용 전해질' 부각 ↑

      2023.08.21 10:53   수정 : 2023.08.21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켐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미국 대형연기금중 한 곳이 전고체 배터리 업체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고체 배터리 고체 전해질 개발업체인 티디엘에 투자한 엔켐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엔켐은 전일 대비 2000원(+3.16%)상승한 6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국 대형 연기금중 한 곳인 콜로라도 공직자 퇴지협회(PERA)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퀀텀스케이브 지분 6만 1247주를 50만 1000달러(약 7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최근 전기차용 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 분야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가 순항하면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달 초 국내 최고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지닌 티디엘의 지분을 인수한 엔켐에도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켐은 지난 1일 '티디엘(TDL)'의 지분 54.56%를 198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 대해 국내 최대 생산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점유율 4위인 엔켐이 미래 배터리 전해질 소재 기술 확보와 현재 전기차(EV)중심의 제품 생산에 더해 ESS 분야로의 적극적인 사업확대를 위한 것이다.

엔켐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티디엘 인수로 시장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향후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 상용화 시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가능할 전망된다.

티디엘은 2004년 설립 된 전고체 배터리 및 전고체 배터리용 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티디엘은 실증특례 제도를 이용해 한국전력과 지자체에 ESS용 전고체 배터리를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고온·고압의 안정적인 방산용 배터리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티디엘은 향후 전기차(EV)용 모델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양 사간 사업 시너지가 발휘돼 티디엘의 강점인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량이 한 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상업화 측면에서도 더욱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보다, 소형 제품에 적합한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디엘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위한 기술평가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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