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만 오른다"...서울 22개 자치구는 하락세

      2023.08.30 05:00   수정 : 2023.08.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전환을 강남3구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그 외 서울 22개 자치구는 여전히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아파트값이 양극화되는 모양새다.



14개월만에 매매가격 상승 전환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여만에 하락 국면을 벗어났다. 7월 서울은 0.01% 올라 지난해 5월(0.09%) 이후 14개월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월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강동, 서대문, 중랑구뿐이다. 서대문, 중랑구는 올해 처음 상승 전환됐다.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다.
나머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가 견인했다.

7월 강남3구는 전월대비 0.11% 오르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 외 자치구(22곳)는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3구와 그 외 자치구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p △4월 0.10%p △5월 0.11%p △6월 0.12%p △7월 0.15%p로 확대되고 있다. 강남3구 아파트값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셈이다.

신축 및 재건축단지가 상승견인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올 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이 강남3구 아파트값에 영향을 줬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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