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층 제공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2023.08.24 17:53   수정 : 2023.08.24 19:43기사원문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중고층 모듈러)'은 미래형 주거 형태인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면서 청년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공공성을 확보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기존 대규모 고층의 주택 건설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모듈러 공법을 새롭게 적용한 국내 최초의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사기간이 기존 대비 40% 단축됐고, 자재의 재활용 및 유지관리를 통해 사업의 전 과정에서 혁신을 이룬 모범사례로 꼽힌다.

특히 기존 산업 생태계의 확대와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3층, 106가구 규모로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주요 공법이 적용됐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중고층 모듈러 공공주택 실증단지 구축)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하고 건설기술연구원의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약자 등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공공임대주택이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의 준공은 큰 의미를 지닌다. 13층 이상 모듈러 주택을 지은 것은 세계에서 6번째이며, 기술적으로는 건물 내화기준까지 통과했다.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 내화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건설산업의 기술력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초고층 모듈러 기술이 진일보한 것을 뜻한다. 앞으로 40~50층의 모듈러 주택 도전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창호, 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 건설하는 주택이다. 기존의 현장에서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소음, 분진, 폐기물 발생이 적고 공사기간도 30~50%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근로자의 작업 안전성도 향상되고, 모듈러 자재는 추후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해 탄소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의 성과를 계기로 초고층 모듈러 건축 기술을 확보해 K-모듈러 공법을 완성하고, 해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건설업은 공장형 산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모듈형 주택이 건설업의 미래가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모듈러 공법은 노동 집약 방식이 아닌 기술기반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건설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비용 절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행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동성이 뛰어나 전후 복구사업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지난달 20일 입주를 시작했다. 청년 80가구, 고령자 22가구, 신혼부부 4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인 경기행복주택에 모듈러 건축 적용으로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제공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공사 기간도 기존의 현장 건설방식에 비해 6개월가량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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