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산청, 오염수 방류 근처 물고기 '삼중수소' 미검출

      2023.08.26 16:38   수정 : 2023.08.26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수산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잡은 물고기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는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지난 24일 오후 1시3분부터 해양으로 방류됐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수산청은 삼중수소 농도 분석을 미야기현 다가조(多賀城)시 소재 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에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일본산 수산물 최대수입 국가인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을 8000억원가량 수입했다.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삼중수소는 먹거나 마실 경우 몸 내부에서 직접 방사선 피폭을 일으킨다. 감마선에 비해 투과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삼중수소 베타선은 세포조직이나 장기 내부를 벗어나지 못하고 집중적인 내부 피폭을 일으킨다.

현재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도 독자적으로 해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L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이와는 별개로 진행된 환경성의 첫 분석 결과는 27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6㏃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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