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일중국대사 초치, 오염수 관련 中 반응에 "유감"

      2023.08.28 16:37   수정 : 2023.08.28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일본인을 겨냥한 중국발 항의 전화 등을 문제 삼아 일본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의 행동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28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도쿄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지 않아 지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어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의 즉시 철폐를 재차 요구했다.

오카노는 동시에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최근 중국에서 일본으로 괴롭힘 전화가 다수 걸려 오는 것에 상황 역시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일본은 지난 24일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 냉각을 위해 사용한 냉각수와 지하수 등이 섞인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당일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에서는 반일감정이 증폭되고 있으며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 학교에는 중국인들이 던진 돌이 날아왔다. 다음날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 학교에도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들었고 상하이 일본인 학교에는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다. 오카노는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이나 일본 공관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인들의 항의는 일본 본토에서도 이어졌다.

후쿠시마 현지 행정관청과 도쿄 에도가와구의 공공시설 등지에는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에서 항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욕설을 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도쿄 아사쿠사의 한 라멘 가게에는 본점이 후쿠시마에 있다는 이유로 지난 25일부터 하루 300건 이상, 총 1000건 가까운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민들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고 우려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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