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빅3, 해외매출·신제품이 실적 희비 갈랐다

      2023.08.28 18:01   수정 : 2023.08.28 18:01기사원문
국내 렌털 가전 '빅3' 업체들이 올해 2·4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1조62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942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9.3%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코웨이는 올해 2·4분기에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국내 매출액은 △노블 공기청정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비렉스 매트릭스 등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 역시 7.0% 증가한 3789억원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행해온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등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286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에서 225억원으로 118%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7.8%였다.

SK매직은 드라마 '더글로리'에 출연하며 인기몰이 중인 배우 송혜교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등 마케팅에 나선 결과, 2·4분기에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여기에 SK매직 '초슬림 제습기'는 장마를 앞두고 품절이 이어지는 등 제품군 전반에 걸쳐 판매량이 늘어났다.

SK매직은 지난 6월 말 취임한 김완성 신임 대표를 앞세워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브랜드 모델인 배우 송혜교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와 함께 체질 건전성 확보 등을 통해 수익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쿠쿠홀딩스 실적은 일부 감소했다. 쿠쿠홀딩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24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3억원에서 379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5.6%로 여전히 높은 수준 수익성을 이어갔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이어 기능을 한층 개선한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실적 개선을 일굴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등 주력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화 한 제품 출시와 상품 라인업 다양화, 브랜드 확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전 등 소비재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불황으로 인해 빌려 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털 가전업체들 실적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