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가동 중단 14개 공장 오늘 생산 재개

      2023.08.30 11:24   수정 : 2023.08.30 11:2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부품 발주 시스템 결함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14개 공장이 30일 가동을 재개한다고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도요타·렉서스 차량을 생산하는 국내 전체 14개 공장 중 12개 공장의 가동을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개 공장도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29일 오전 12개 공장의 25개 라인을 정지시켰고, 이후 대상이 확대돼 전 14개 공장의 28개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히노자동차와 부품업체 등도 일부 공장을 멈춰 영향이 확산됐다.

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은 28일부터 발생한 부품 발주 처리 시스템의 결함으로 드러났다.

도요타 측은 "이번 오류는 조사 중이지만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에서는 지난 2022년 3월에도 부품업체 코지마 프레스공업이 해커 그룹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본 내 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1만3000여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도요타는 거래처 보안 대책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자사에서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해결되며 모처럼 생산에 박차를 가하던 자동차 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도요타의 올해 상반기 세계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89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일본 내 생산은 29% 증가한 164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 조정과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이었다.


닛케이는 "공장은 재가동되지만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부품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언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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