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지 생성모델로 글로벌 승부수"‥카카오브레인

      2023.08.30 14:54   수정 : 2023.08.30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2.0'이 연내 기술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드저니와 스테이블디퓨전 등 주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선점한 북미 시장에서 내년부터 정면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브레인 김재인 칼로사업실장과 김세훈 칼로리서치총괄은 30일 경기 판교 카카오브레인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품질'"이라며 "칼로2.0에 이어 칼로3.0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권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도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재인 실장, 김세훈 총괄과의 일문일답.

―AI 이미지 생성모델 글로벌 동향과 칼로 목표는.
▲김세훈 총괄 = 폐쇄형 솔루션에서는 미드저니가 가장 잘 하고 있고, 품질이 좋다고 평가한다. 오픈 소스 진영에서는 스테이블디퓨전이 잘 한다.
칼로2.0의 포지션은 일단 품질 측면에서는 폐쇄형 솔루션 부문에서 따라잡는 것이다. AI 기술은 2~3등을 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한다. 1등만 살아남는 시장에서 북미 솔루션을 이겨야 할 것 같다.

―북미 이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는.
▲김재인 실장 =해외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들은 한국의 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한 이미지를 잘 그려내진 못한다. 칼로2.0은 한복을 입은 한국인의 모습이나 경복궁과 같은 한국적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더 나아가 제너럴한 이미지도 잘 그려 해외 경쟁 AI 모델들의 품질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현재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형태의 이미지를 잘 그리긴 하지만 보다 실사 이미지에 집중해 경쟁력을 갖추고, 그들을 이겨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가 있나.
▲김 실장 =현재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이미지를 그려주는 서비스, 이미지를 입력했을 때 또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 두 가지를 오픈한 상태다. 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칼로 2.0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의 사업화 모델은.
▲김 실장 = 광고쪽 비전도 밝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이미지 하나하나를 사람이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AI 이미지 생성모델과 협업하면 그 과정이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디지털 휴먼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

―생성 AI의 중립성 확보나 악용 소지 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지.
▲김 총괄 = 데이터에 편향이 있으면 모델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 데이터 수급 단계에서부터 노력하고 있고,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생성 AI 모델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 기업 개별의 노력에 더해 협의체를 통해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실장 =해외 이미지 생성 모델들은 사회적 이슈를 떠나 어느 정도 사용자에게 (책임을) 맡기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서비스를 낼 때부터 텍스트 입력과 이미지 생성, 이미지 출력 전반으로 관리와 감독한다. 프롬프트(명령어)에 따라 이상한 이미지가 나온다면 그때그때 필터링할 수 있게 한다.


― 생성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이슈에 대해서는.
▲김 실장 =칼로 모델을 개발할 때부터 '코요'라는 데이터셋에서 어떤 데이터를 써왔는지 오픈을 해왔다. AI 모델 학습에 사용해도 된다는 오픈된 소스도 이용했고, 양질의 이미지의 경우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 소유권 이슈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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