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펀드 정책-민간 첫 맞손..5G 소재 '웨이비스'에 베팅

      2023.09.01 08:01   수정 : 2023.09.01 0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산펀드의 정책과 민간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5G(5세대 이동통신) 소재, 부품을 만드는 '웨이비스'가 대상이다. 무선주파수의 신호를 증폭하는 '질화갈륨(GaN) 반도체'를 최초로 국산화한 곳이다.

방산업체가 주 납품처지만 5G, 6G 인프라 차원에서 민간 통신 부품 장비 업체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의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 한화자산운용의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는 최근 웨이비스의 146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에 참여했다.
웨이비스가 기술성평가를 8월 초에 신청한 만큼 프리IPO 투자 성격이다. 제이앤PE, 신한캐피탈, SGC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웨이비스의 누적 투자 유치규모는 약 840억원이다.

웨이비스는 레이더 등 항공우주 및 국방 시스템, 5G 통신 등 무선 통신, ISM(산업·의료·과학)용 주파수 및 방송 등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RF) 관련 화합물 반도체 및 응용 모듈 등을 설계 및 개발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무선통신용 GaN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으로 주목된다. 이 반도체는 기존에 사용되던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전력 반도체와 비교해 고효율·고출력·광대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다.

앞서 웨이비스는 지난 6월 28일 방위사업청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개최한 '방위산업 기업혁신 IR' 을 통해 투자자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책, 민간 방산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내게 됐다.

웨이비스는 2020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 IPO(기업공개)에 나선 바 있다. 2021년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철회했다. 당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만큼 민간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계획이 대거 미뤄져서다.

웨이비스는 올해 2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목표다. 군수분야 매출 성장, 인도향 제품 납품 등을 통해서다.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는 BNK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가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국내 방산분야 최초의 정책형 펀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600억원 규모 방산분야 최초 정책형 모펀드가 200억원, 산업은행이 40억원을 출자했다.
RFHIC의 계열사인 '알에프시스템즈'에 2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는 군인공제회, 한화시스템이 각각 400억원을 출자 800억원 규모다.
운용사(GP)는 한화자산운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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