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페이서 나도 모르는 결제가?" 5년간 부정결제 사고건수 382건

      2023.09.01 09:40   수정 : 2023.09.01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대 주부 A씨는 아침에 눈을 떠 핸드폰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OO은행에서 3만3000원씩 3건을 OO페이로 송금한 내역이 알림 메일로 왔기 때문이다. 상황을 알아보니 해커들의 소행이었다.

OO앱에 저장돼있던 A씨의 OO페이 계정을 통해 OO은행 계좌에 담겨있던 돈을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결제금액이 소액이었다면 무심하게 지나쳤을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동결제 계좌를 계속 걸어둬야 하나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부정결제 사고건수가 늘어나고 사고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부터 부정결제 사고금액이 억대로 올라서며 크게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간편결제 서비스 부정결제 사고건수는 총 382건, 사고금액은 총 13억7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결제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의도용 , 해킹 등에 의해 이용자가 결제하지 않았는데도 결제가 이뤄진 것을 말한다 .

최근 5 년간 연도별 간편결제 서비스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2018년은 4020만원, 2019년은 7742 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 3억933만원, 2021년 4억3502만원, 2022년 3억7054만원으로 사고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사고금액은 1억3974만원에 달한다 .

사고금액이 가장 많은 전자금융업자는 엔에이치엔페이코로 3억7656만원이었다. 이어 △쿠콘 1억9133만원 △비즈플레이 1억4408만원 △차이코퍼레이션 1억3625만원 △롯데멤버스 1억735억원 순이었다.

사고건수이 가장 많은 곳은 93건을 기록한 에스에스지닷컴이었다.
이어 △쿠콘 72건 △비즈플레이 48건 △지마켓 39건 △차이코퍼레이션 38건 순이었다.

한편 일부 전자금융업자들은 자체적으로 부정결제 피해자들에 대한 선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고금액 1445만원 중 1088만원 △비바리퍼블리카는 1160만원 중 1015만원 △카카오페이는 2261만원 중 765만원을 선보상으로 지급한 바 있다 .

김성주 의원은 “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2342만건, 이용금액은 7326억원에 이른다” 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자금융업자들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안전장치를 더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편결제에 대한 보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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