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UFO 정보 공개 사이트 열어...제보도 받을 예정
2023.09.02 05:00
수정 : 2023.09.0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일반인들이 UFO 관련 정보를 얻고 새로운 사례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본격적인 제보는 오는 가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019년에 UFO 현상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021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정부 기관으로는 역대 최초로 UFO 현상이 실존하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 정부는 아직 UFO가 외계인의 이동수단이나 기타 외계 문명의 기계라고 확정하지 않았으며, 특이한 자연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UFO가 아닌 UAP라고 부르고 있다. UAP는 ‘미확인 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방부는 8월 31일 발표에서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의 조사 결과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2022년 7월 국방부 산하에 설립된 조직으로 육상과 해상, 공중 및 우주 등에서 발생한 모든 UAP를 식별 및 조사하기 위해 조직됐다.
국방부는 AARO가 조사를 완료하고 기밀 해제된 UAP 사건에 대한 정보, 사진, 영상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 국방부가 지난 4월 의회 청문회 당시 공개한 자료와 UFO 신고 영상 등이 게시되어 있다.
AARO는 가을부터는 UAP 관련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보안 창구를 홈페이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미 정부의 UAP 관련 프로그램이나 활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전·현직 정부 직원, 군인, 계약업자의 제보를 받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일반 국민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수개월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국방부는 UAP에 대한 AARO의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가 되면 기밀들을 기밀 해제하여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정보 공개 주기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