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계기 5.6조원 투자유치 尹, 세일즈 외교 기대감↑

      2023.09.03 06:00   수정 : 2023.09.0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인도네시아(아세안)와 인도(G20 정상회의) 순방에 나서면서 세일즈 외교를 통한 추가 투자 유치를 비롯, 경제협력 시너지 창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민생 행보로 내치에 집중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선 다자외교에 더해 별도 경제행사 등으로 경제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세안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방산·인프라 등 우리 수출산업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이 긴밀히 연계된 인니·필리핀 등과의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외국인 투자신고 금액이 364억5000만 달러(한화 약 48조원)로 역대 최대 유치 금액 304억5000만 달러(2022년. 약 40조2400억원) 보다 60억 달러(약 7조7000억원) 이상 많다.

특히 364억5000만 달러 가운데 42억9000만 달러(5조6700억원)가 윤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투자가 유치된 부분이란 점에서 순방에서의 세일즈외교 성과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연간 외국인 투자 유치금액 최고치 초과분의 70% 이상이 순방을 계기로 만들어진 셈이다.

실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코닝사도 한국에 와서 지금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난번 윤 대통령께서 미국 국빈 방문 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 회장이 밝힌 15억 달러의 투자계획 일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중장기 전망, 그 다음에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신뢰가 합쳐져 외국인 투자가 역사상 역대 최대 기록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방 때 마다 윤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동행하면서 펼친 세일즈 외교 효과는 이외에도 다양했다는 평가다.

지난 폴란드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동행했던 기업 대표들과 폴란드 고위당국자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우리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막힌 문제를 뚫어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선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 CEO 40여명의 만남 자리를 주선한다.

이번 순방에 공식적인 경제사절단은 없지만,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구자은 LS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상목 수석은 순방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잠수함 수출 관련한 내용을 포함해 현지에서 다양한 부분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에서도 한-아세안 FTA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논의가 일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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