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국, 아프리카 광물 공동개발

      2023.09.04 08:43   수정 : 2023.09.04 08:43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과 영국 정부가 아프리카 주요 광물에 대한 공동 투자에 나선다. 양국은 경제 안보와 관련한 장관급 대화의 틀을 신설하고, 공급망 구축을 통한 안정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이달 6일 런던에서 영국의 케미 베이드녹 국제무역장관과 회담하고 '일·영 전략적 경제무역 정책 대화'의 발족을 포함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양국은 공급망 강화 등 경제 안보와 관련한 양국의 첫 정기적인 장관급 협의의 뼈대를 마련한다. 또 연내 주요 광물에 대한 공동 문서를 책정하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자동차(EV), 풍력 발전 등 탈탄소 기술에 필수인 코발트, 니켈과 관련한 아프리카 공동 개발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서서히 줄여갈 방침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잠비아가 구리, 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은 잠비아와 30억파운드(약 5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에 합의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중요 광물에 관한 정기적인 각료회의를 시작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도 8월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해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물자의 공급 부족 발생을 조기에 파악하는 정보 공유 체제를 만들어 공급망 혼란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미 한·미·일 3개국, 일본과 유럽연합(EU),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는 이와 비슷한 구조를 운영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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