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9월국회..민생 올인 與, 사법리스크 갇힌 野

      2023.09.04 16:14   수정 : 2023.09.04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9월 정기국회에 들어선 여야가 4일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생을 챙기며 추석 밥상머리 표심을 얻겠다는 셈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한 내홍 조짐으로 민생보다 당 결집에 힘을 쓰는 모양새다.



"경제는 국민의힘" 외치는 與, 민생 경제 회복 집중

국민의힘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월 정기국회 시작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체불임금 문제를 점검했다.
고용노동부가 추석을 앞두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체불 예방·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근로자 고충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김 대표는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소규모 제조업장과 건설 업체에서 임금체불이 많다는데 이러한 취약 현장에 대해선 더욱 철저하게 예방에 만전에 기해달라"며 "상습적인 악덕 사례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에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중한 사법 처리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김 대표가 강조했듯이 임금체불은 반사회적 범죄라고 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김 대표는 지도부 출범 이래 월 1회성으로 진행하던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시리즈를 매주 1회 이상 진행하기로 했다. 경제 산업 현장을 자주 찾아 '민생과 경제에 힘쓰는 여당'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추석을 앞둔 3주간을 '민생·경제 올인 기간'으로 삼고 취약계층 고충을 점검한다. 오는 7일에는 부산을 찾아 지역 금융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민주, 사법 리스크에 내홍 조짐…체포동의안 부결 놓고 설왕설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9월 정기국회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내홍의 조짐이 번지고 있다. 체포동의안 부결론이 고개를 들자 계파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당내에서는 동정론과 함께 정치 수사에 맞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이 검찰 독재라고 정확히 규정했기에 그에 따르면 부결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체포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방탄' 이미지가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상민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가결) 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식 5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검찰과의 일정 힘겨루기 끝에 이날 예정됐던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소환에 불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검찰은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서지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