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견인 No.1' CEO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2023.09.05 08:11
수정 : 2023.09.05 0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CEO 중 취임 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올린 인물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 기업의 CEO 39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취임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당 기업의 재임 기간 시총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상장했거나 분할된 경우 상장 내지 분할 시점을 기준으로 시총 변화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이들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 평균 시총 증감률은 -2.5%였다. 조사 대상 CEO 중 194명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고, 199명은 취임 후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을 가장 많이 올린 CEO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조사됐다. 최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당시 포스코 시총은 27조4638억원이었지만 2022년 3월 포스코가 물적 분할을 하며 포스코홀딩스가 탄생한 이래 현 시총은 25조226억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물적분할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다시 증가했고, 올 들어 2차전지 광풍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1일 기준 시총은 47조3599억원으로 기업 분할 이후 22조3372억원이 늘었다.
공동 2위는 주재환,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2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때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1년 6개월만에 243.4% 증가해 30조1717억원으로 종전보다 21조3821억원이 늘었다.
4위는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2018년 3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1일까지 기아 시총을 13조3364억원에서 32조429억원으로 18조706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4년 뒤인 2022년 3월에 대표이사에 선임돼 선임일 대비 17조4093억원을 끌어올리며 5위에 올랐다.
이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14조2532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4조1281억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14조832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13조2529억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4151억원↑) 등 순이다.
대표이사 취임 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다.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취임할 당시 53조9721억원이었던 네이버 시총은 이달 1일 35조1885억원으로 34.8%(18조7836억원) 감소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