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매각
2023.09.06 09:55
수정 : 2023.09.06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현 T412) 매각에 나섰다. 2018년 2·4분기에 약 1905억원에 인수한 후 5년 여만이다. 오피스 거래가격이 견조한 만큼 딜(거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T412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T412는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호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산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T412 매입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2012년 12월 유니온스틸로부터 대치2빌딩을 14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매각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였다.
T412는 2000년 8월 30일에 준공됐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12(대치동 890) 소재다. 대지면적 1672.40㎡, 연면적 2만6388.79㎡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다. 임대율은 86.89%다.
이번 매각 방식은 쉐어딜(펀드 수익자교체), 에셋딜(거래 상대방과 직접 매매계약 체결) 다 가능하다. 다만 매각측은 쉐어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차익 극대화와 절세(부동산 취득세 면제)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쉐어딜 사례로는 더피나클타워, 트윈트리빌딩, 이비스 앰베서더 호텔(IBIS),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 등이 있다.
인근 경쟁 오피스로는 KT타워(2012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KT에스테이트), 삼성생명대치타워(2022년 4·4분기 거래, 소유주 삼성SRA자산운용), 브이플렉스(2017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이지스자산운용), 글라스타워(2020년 2·4분기 거래, 소유주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전체 평균 공실률은 2.2%로 전기 대비 0.5%p 감소했다. 주요 업무권역별 평균 공실률은 도심권 오피스(CBD) 3.3%, 강남권 오피스(GBD) 1.5%, 여의도권 오피스(YBD) 1.5%, 분당·판교권 오피스(BBD) 1.7% 순이다.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다. 2·4분기 CBD의 명목임대료 평균은 3.3㎡당 10만4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0.43% 상승했다. GBD 명목임대료 평균은 전분기 대비 1.63% 상승한 평당 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27% 상승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