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제치고 '시총 1위'한 다이어트 약..효과 어떻길래?
2023.09.06 08:57
수정 : 2023.09.06 0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증시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장 대비 0.74% 오른 1310.8덴마크크로네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달러 기준 4280억달러로, LVMH을 넘어서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노보노디스크를 유럽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만든 건 당뇨·비만치료제인 '위고비'다.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6월 위고비를 출시했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며 심장 마비를 포함한 심장질환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는 현재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더욱 주목받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8억9600만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46% 폭증한 수치다.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이날은 위고비가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 이어 영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영국에 위고비를 출시한다"라며 "위고비 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만 환자들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규제기관 및 공급자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