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독일에 유럽 첫 직영판매점 연다
2023.09.06 11:25
수정 : 2023.09.06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독일, 영국에 본격 진출한다.
5일(현지시간) HD현대인프라코어는 독일 만하임에서 독일 신설법인(현대인프라코어독일)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 만하임시 크리스티안 슈페히트 최고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독일 신규법인 설립을 계기로 유럽 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독일법인 사업장은 1만650㎡(약 3200평) 부지에 지상 3층 사무동과 트레이닝센터, 서비스센터, 부품 창고 등이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독일 법인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에서 처음 도입하는 직영판매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건설장비 업계는 통상 각국 딜러를 통해 판매한다.
유럽 건설기계 시장은 굴착기와 휠로더 기준 연간 약 15만대 규모다. 독일(25%), 영국(20%)이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독일법인에서 독일은 물론, DACH(다흐)로 표현되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국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직영판매점은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내 건설기계 수요가 많은 주요 도심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독일권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7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영국 시장에서 인지도 높이기 위해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기장 내에 디벨론 LED 광고를 포함해 경기장 입구에 디벨론 굴착기와 휠로더를 배치해 현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유럽 내 딜러들을 초청해 관람을 함께 하며 디벨론 영업활동을 진행한다.
웨일스는 1990년대 초반 HD현대인프라코어 연구개발 인력이파견돼 현지업체와 기술 협업으로 대형 굴착기 등 모델 도면이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영국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유럽 건설기계 매출 중 최대 판매 국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영국시장에서 중대형 건설기계 제품 점유율 3위(2022년 기준)로 인지도가 높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