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친 친일파 발언’ 박민식 장관 고발한다

      2023.09.06 15:20   수정 : 2023.09.06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일제 강점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고 발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발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장관 발언은 대단히 악의적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이, 일제 강점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장관은 "백선엽이 스물몇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 전 대통령 부친도 거의 나이가 똑같다. 그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인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한쪽은 친일파가 돼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부친은 1920년 함경도 흥남시에서 태어난 후 흥남시청 농업과장으로 근무하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흥남철수작전 때 남한으로 피난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친일파라는 박 장관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문 전 대통령이 쓴 책에도 이런 상세히 나와 있는 만큼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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