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방값으로 60만원 냅니다’...학생도 부모도 ‘한숨’
2023.09.07 10:58
수정 : 2023.09.07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가 1년 전보다 평균 3.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50% 가량 급등한 곳도 나왔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지난달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매물의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다방에 따르면 작년 동월(57만9천원) 대비 3.53%, 1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2월(58만9000원)보다 1.7% 각각 오른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월세가 급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세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작년 8월 52만6000원에서 올해 8월 79만원으로 50.16% 올라 1년 새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경희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은 같은 기간 52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18.1% 상승했으며, 고려대 인근 지역은 48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13.47% 올랐다.
1년 새 평균 월세가 떨어진 대학가도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이화여대 인근 지역으로 작년 8월 97만원에서 올해 8월 77만원으로 20.66%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소폭이긴 하지만 대학가 인근 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했다“며 ”월세 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해 개강 시즌을 맞아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소규모주택 관리비가 월 10만원이 넘을 경우 세부내역을 공개토록 했다. 관리비가 실제와 괴리가 큰 거짓·과장 광고를 했을 경우 공인중개사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예를 들어 관리비가 월 10만원이 넘으면 항목별 내역과 금액을 공개해야 한다. 관리비가 15만원일 경우 일반관리비 8만원, 사용료 4만원(수도료 2만원·인터넷 1만원·TV 1만원), 기타관리비 3만원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