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만에 최고 찍은 달러, 위안화 약세 심화

      2023.09.08 14:42   수정 : 2023.09.08 14:5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달러화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최근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5대를 찍었다.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전날 오후 11시 기준 105.157로 3월 10일(105.3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달러인덱스는 105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시간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장 대비 0.208 낮은 104.85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속에 달러인덱스가 115에 근접했던 지난해 9월 수준은 아니지만, 100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 7월 중순의 저점 대비로는 5% 넘게 오른 것이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지표 호조로 미국의 성장세 지속 및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7일에 전장 대비 0.0117위안 오른 7.3297위안에 장을 마감, 2007년 12월 26일(종가 기준 7.3497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 7.3468위안까지 뛰었다.


역외위안/달러 환율도 장중 7.3612위안을 기록, 역외위안 시장이 생긴 2010년 이후 지난해 10월 25일(7.3749위안)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36위안 오른 7.3433위안,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08위안 오른 7.3508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의 지나친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고시 환율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국영 은행들은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중간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금리차 확대, 중국 경제전망 하향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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