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개최 전망’ 블라디보스토크서 북한 9·9절 행사
2023.09.08 20:26
수정 : 2023.09.08 2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기념행사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8일(현지시간) 열렸다. 내주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 나오는 곳이라 주목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총영사관은 9·9절 하루 전날인 이날 한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 호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8월 방문했던 곳이다. 지금도 건물 외벽에 김정일 위원장 방문 기념판이 부착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참석자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공기 배지를 단 양복 차림의 북측 인원들과 외교관용 빨간색 번호판을 부착한 북한 공관 소속 차량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우리 정부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러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EEF 기간 중 북러회담 개최를 예상했다.
북러회담은 북한이 신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러시아의 기술적 도움을 받는 내용이 오를 전망이다. 이종섭 장관은 북러회담 의제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도움을 받고,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이 가진 탄약이나 군사물자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와 북한이 핵잠수함을 위한 협의를 한 게 확인되면 한미 간에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