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파리행 괜찮은건가? 키르기스스탄 상대로 고전하며 신승! 불안감 상승

      2023.09.10 05:15   수정 : 2023.09.10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이겼지만 답답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 대표팀은 9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치른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 완패를 당한 황선홍호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대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호가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나마 정상빈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나 홍윤상이 좋은 모습을 보인 점은 위안거리지만, 그 외에는 눈에 띄는 장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시원한 득점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반 3분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이 오른쪽 측면을 질주해 키르기스스탄의 수비 라인을 허문 뒤 골대로 쇄도해 홍윤상(포항)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홍윤상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른 게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이날 슈팅 10개(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선제골 외에는 모두 무위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슈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도 수월하지 않았다. 득점에 성공한 이후 패스 미스로 여러 차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노출했다. 중원에서도 백패스를 자주 하는 등 세밀한 플레이의 부재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또 상대의 밀집 수비와 육탄 방어에 최전방 공격 지역으로 공이 원활하게 배급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후방 빌드업하는 과정에서도 상대가 예상보다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자 공을 앞으로 차내기에 급급했고, 급한 마음에 발이 꼬이며 공 소유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이는 고스란히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상의 공격력이 조금 더 정교했다면 골을 허용할 위기가 다수 있었다.




사실 이날 경기의 결과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다. 이번 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거나, 11개 조 2위 팀 가운데 상위 4팀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인 내년 4∼5월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쌓아 B조 1위에 올랐고, 12일 '약체' 미얀마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컵 본선이야 무난하게 나간다치더라도, 이 정도 경기력으로 3위 안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걱정 해야한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일본과 '난적' 이란을 비롯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력을 걱정하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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