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백제왕도 핵심 유적' 공산성 왕궁지 발굴조사 착수

      2023.09.12 14:42   수정 : 2023.09.12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왕도 핵심 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 학술 발굴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은 "공주시와 함께 공주 공산성의 체계적 조사를 실시해 백제 웅진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적의 진정성 있는 정비와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지역은 공주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지 일원이며, 조사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는 넓고 평탄한 대지로 이뤄졌다. 해발 74m 내외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 역사박물관이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와 연지 안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발견돼 왕궁지로 추정됐다.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지 동쪽 출입 시설이 새로 확인됐다. 특히 출입 시설 주변으로 궐(闕)시설이 확인됐다.
궐은 왕이 머무는 궁궐 문 양옆에 높게 쌓아 설치한 대다.

이는 왕궁 구조 파악의 계기가 됐다. 지난 2020년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을 세웠다.


2022년 조사에서는 각 20m, 30m 길이의 장랑식건물(長廊式建物) 2동이 조사됐다. 장랑식건물은 궁전, 사찰에 중심건물과 주변을 둘러싸도록 길게 조성된 건물이다.


그 결과, 추정왕궁지 내부가 중심공간과 생활공간, 그리고 의례공간으로 구분하는 계획적 공간 배치로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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