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해’ 정유정 또 다른 2명 범행대상으로 물색

      2023.09.12 14:56   수정 : 2023.09.12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유정(23·여)이 범행 수일 전에도 20대 여성과 10대 소년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에 대한 여죄를 조사한 결과 살인 대상을 물색하고 실행에 옮기려한 사실이 드러나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말 온라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A씨(20대·여)를 북구 만덕동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 했으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또 같은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B군(10대)을 살해하기 위해 채팅으로 유인했지만, 부자연스러운 대화내용에 의심을 한 B군이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두 건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재판 준비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8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출석한 정유정은 이날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 중에 범행의 동기 부분, 범행하게 된 계기 등 기재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피해자를 당일 날 살해하고 시신을 분리해서 유기한 부분은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 사용에 대한 동의 여부에는 "네"라고 말했다.

정유정의 첫 공판 기일은 오는 9월 18일 오전 10시30분이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과외 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을 찾아가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6월 2일 구속 송치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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