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가 180억...방시혁 아파트 역대 최고가 찍었다
2023.09.14 12:29
수정 : 2023.09.14 12: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 매매 실거래 사례가 나왔다. 종전 최고가(145억원)보다 35억원 더 비싼 값에 팔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 4층 전용 268㎡가 18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180억원은 국내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이다. 지난해 4월 전용 273㎡ 16층이 145억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세운 파크르한남은 2021년부터 지금껏 이뤄진 총 7건 매매가 모두 100억원을 넘었다. 2021년 9월 BTS(방탄소년단) 제작자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매입해 화제가 됐다. 싸이, 태양 등 유명 연예인도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가 국토부 자료 분석 결과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아파트 100억원 이상 실거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월 PH129 전용 273㎡가 115억원에 거래되며 첫 100억원을 찍었다.
파르크한남은 유엔빌리지에 위치해 있다. 2020년 6월 준공된 아파트로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 3층~지상 6층에 총 17가구다. 지상 1층 단층 두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5가구는 복층 구조로 지어졌다. 지하층은 주민 편의시설(스크린골프장, 헬스장, 와인바, 기사대기실 등)이 들어섰다. 주차대수는 100대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하이퍼 엔드 주택’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분양 금액이 수백억인 공동주택이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구 청담동에 건설 중인 ‘워너청담(ONE.R)의 슈퍼펜트하우스 전용 497㎡는 350억원에 분양됐다. 국내 공동주택 사상 최고가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워너청담 바로 옆의 ‘에테르노청담’ 펜트하우스 전용 341㎡ 300억원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이퍼 엔드 주택은 한정된 수요를 타깃하는 상품이다”며 “일반 매매시장과는 별개다. 분양부터 초고가라서 계속 값이 오르는 구조”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