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1골 1도움, 토트넘 4연승했지만 … ‘Son톱’ 무위로 돌아가나 불안감 상승
2023.09.17 09:20
수정 : 2023.09.17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명 기쁜 소식이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토트넘이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리그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겨우 잡은 'Son톱'이 다시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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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토트넘은 2위(승점 13)를 달렸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5분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해리 케인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최전방에 기용하던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이어 이날도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엔 마노르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가 출격했다.
전반 토트넘이 70% 가까운 점유율 속에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솔로몬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린 건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39분엔 솔로몬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손흥민이 머리를 갖다 대봤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8분 셰필드가 일격을 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잭 로빈슨의 긴 스로인이 혼전을 거쳐 흘렀고, 아메르가 달려들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수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35분 손흥민, 솔로몬, 파페 사르를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존슨과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그리고 추가 시간이 7분 30여 초가 흘렀을 때 페리시치의 왼쪽 코너킥을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받아 넣어 교체 선수들이 합작한 골로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작 1분여 후 왼쪽 측면에서부터 패스가 매끄럽게 전개됐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보낸 패스를 중앙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히샬리송은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폈다.
문제는 히샬리송의 부활로 손톱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과 히샬리송이 부활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 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의 최전방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모양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6.0점에 그쳤다는 점이다. 풋몹 평점에선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6.3점을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