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밥, 전세사기 당한 직원 위로 "내가 더 열심히 일할게"
2023.09.18 04:50
수정 : 2023.09.18 04: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히밥이 전세사기를 당해 경황이 없어서 업무에서 실수를 했다고 고백하는 직원을 위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먹방 크리에이터이자 미디어 회사 CEO 히밥이 출연했다.
히밥은 본인과 아미아미, 먹갱이 소속된 미디어 회사의 CEO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히밥은 출근하자마자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한다고 미리 얘기했는데 직원들이 버벅거리자 히밥은 싸늘한 표정으로 준비 미흡을 지적했다. 히밥의 유튜브는 지금까지 누적 24억 원을 벌었고, 올해 목표 수익은 30억 원이라고 한다. 웬만한 기업 뺨치는 수익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
히밥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일일이 계좌이체 한다고 밝혔다. 임원진이 받는 월급은 세전 1200만 원이라는 말에 다들 깜짝 놀라며, "뭐라고 할 만하네" "나를 때려도 돼"라고 부러워했다. 김희철은 "이거 각자 매니저들 있는 대기실에도 보이는 거 아니냐. 좀 꺼달라"고 했다. 김숙은 "난 관두고 이 회사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유이조차도 관심을 보였다.
히밥은 월급을 많이 주는 이유에 대해 "임원진과는 초반부터 같이 시작했다. 또 조 대표는 창립 멤버라 많이 준다. 신입 사원도 많이 준다. 월 500만 원 이상 준다"고 밝혔다. 직원은 "일할 때는 속상할 때도 많지만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말끔하게 해소가 된다"고 말했다.
히밥은 운동부와 먹방 촬영을 위해 이동했다. 조 이사는 씨름부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몇 명이냐는 질문에 '다섯 명 정도'라고 답했다. 히밥이 정확히 몇 명이냐고 묻자 인원수가 다시 6명, 7명으로 늘어났다. 히밥은 두루뭉술한 대답을 듣고 또 지적했다. 인원수도, 먹방 메뉴도, 대결 방식도 정확히 정해진 게 없어 히밥은 답답해했다. 패널들은 갑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히밥이 하는 말이 다 맞는다고 공감했다.
촬영 장소에 도착했는데 아직 세팅이 완료되지 않았다. 주문한 음식량이 워낙 많아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히밥은 그런 것도 고려해서 주문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히밥의 눈치를 보며 세팅을 서둘렀다.
촬영을 마친 뒤 직원들과 식당에 갔다. 직원들은 "촬영이 아닐 때도 정말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직원의 말대로 히밥은 방금 씨름부와 대결 먹방을 마쳤다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족발을 맛있게 먹었다. 직원들은 히밥의 회사에 입사한 후, 30kg 가까이 살이 쪘다고 말했다. 히밥은 자기랑 다니면서 찐 거냐고 물었다. 직원들은 그런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조 이사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바로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것.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지만, 돈을 돌려받는 건 힘들다고 했다. 피해 금액은 무려 3억 원. 조 이사는 "잊어 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거 때문에 정신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히밥은 몰랐다며 업무에 관해 많이 지적한 것을 미안해했다. 자기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조 이사를 위해 자기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